‘백단심(白丹心)은 무구청정을, 화심(花心)은 겨레의 얼을 상징한다.’

혼례 활옷에 수놓은 무궁화

혼례 때 입는 활옷[闊衣]에 무궁화를 수놓는 것은 무궁화의 다산성에 유감(類感)한 습속입니다.

무궁화꽃 자수가 놓여 있는 여러 종류의 활옷[闊衣] 세 벌
무궁화꽃 자수가 놓여 있는 여러 종류의 활옷[闊衣]들

하루살이 꽃, 그러나 무궁한 영화의 나무

무궁화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떨어지는 하루살이로 세속의 행복과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나무 전체로는 끊임없이 피고 지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무궁한 영화의 나무로서, 이를 나라의 꽃으로 삼은 한국인의 심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백단심에 담긴 뜻

대표 품종인 백단심(白丹心)은 꽃이 백색이어서 무구청정(無垢淸淨)을 나타내고, 진홍빛 화심(花心)겨레의 얼을 상징합니다.

시인 조지훈은 무궁화를 두고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희디 흰 바탕은 이 나라 사람들의 깨끗한 마음씨요, 안으로 들어갈수록 연연히 붉게 물들어 마침내 그 한복판에서 자주빛으로 활짝 불타는 이 꽃은 이 나라 사람이 그리워하는 삶이라. 조지훈